임신중절수술을 결정한 뒤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고민은 어디에서 수술을 받을지와 비용입니다. 2021년부로 낙태죄가 폐지되면서 비용을 앞세운 홍보 글도 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임신중절수술은 가격이라는 숫자보다 임신 주수와 자궁 상태에 맞는 수술 계획, 회복을 위한 사후관리, 이후 피임 상담을 기준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임신중절수술 방법은 환자가 직접 고를 수 있나요?
임신중절수술에는 보통 흡입술과 소파술 두 가지 방법이 쓰이며, 흡입술은 자궁 내 임신 조직을 음압으로 제거하고 소파술은 기구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긁어냅니다. 약물 중절은 약제가 과다 출혈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어 일반적으로는 자궁외임신의 초기 치료 등 제한된 경우에만 고려됩니다.
임신 초기의 임신중절수술은 수태산물이 작고 자궁 내막이 매우 민감한 시기에 이루어지므로 내막 보존에 유리한 흡입술을 중점으로 하며, 미세한 잔여물이 남았다면 소파술을 보조적으로 적용합니다. 임신 주수가 더 높으면 태아 조직이 단단해져 음압으로 배출하는 데 한계가 있고, 소파술을 생략하면 불완전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출혈 — 자궁 내에 잔여물이 남으면 출혈이 이어진다
- 골반염 — 남은 잔여물에 세균이 번식해 골반염이 된다
- 자궁 유착 — 자궁 내벽이 서로 붙어 난임을 불러올 수도 있다
임신중절수술을 받으면 나중에 임신이 어려워지나요?
인공 임신중절 이후 임신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연구에서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인공유산을 경험한 여성 433명과 자연유산을 한 여성 1035명을 추적 관찰했고, 두 집단 모두 관찰 기간 동안 계획 임신을 했거나 임신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낙태군과 비낙태군의 임신 가능성 비율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같은 연구는 임신 가능성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와 함께 가임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임신중절수술 뒤의 임신 능력을 따질 때에는 수술을 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수술이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안전하게 시행되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합니다.
- 자궁내 감염 — 자궁 안에 생긴 감염은 가임력에 영향을 준다
- 자궁내막 손상 — 내막이 손상되면 가임력에 영향을 준다
- 반복적인 소파술 — 소파술을 되풀이하면 가임력에 영향을 준다
- 유착 및 골반염 — 자궁 유착과 골반염은 난임 위험도를 높인다

임신중절수술 전후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임신중절수술 전 검사는 안전한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한 진단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이며, 질염이나 성병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하면 자궁경부가 열리면서 상행성 감염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염증이 확인되면 염증 치료가 먼저 필요하고, 치료 없이 수술하면 골반염으로 이어져 난임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임신중절은 수술보다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할 만큼 사후관리에 따라 합병증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보이지 않던 미세 잔여물이 없는지 판단하고 지속적 출혈이나 유착 여부에 따라 대처해야 하며, 자궁경부가 아직 열려 있어 감염 예방을 위한 소독 관리와 생활 교육도 필요합니다.
- 병력 — 약물 알레르기 — 마취 시 안전을 위해 확인한다
- 혈액 — 초음파 검사 — 임신 주수와 자궁 상태를 확인한다
- 질염 — 성병 — 상행성 감염을 막기 위해 먼저 치료한다
